차디 찬 계절을 보내고 가슴 한 구석엔 서늘한 바람이 스친다. 모두가 벚꽃 길을 걷고 봄 노래를 부를 때, 누군가는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. ‘그리움’이란 또 다른 봄의 이름을. 케이윌의 6번째 미니앨범 [RE:]는 화사한 첫사랑 보다는 그리움이 먼저인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담았다.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계절의 또 다른 기억이다.
이번 앨범은 시적이고 회화적인 케이윌만의 대중음악을 제시한다. 그것도 과잉과는 거리가 먼 절제된 방법으로. 또한 사람의 마음을 날카롭게 저미는 감정의 기술을 잘 알고 노래한다. 그래서 [RE:]는 그가 가진 여러 감정을 담백하게 뽑아낸 음악이라 할 만하다. 특유의 묵직한 소리가 웅장한 현악과 만났을 때의 감상, 음울한 그루브 안에서 리듬감이 어우러질 때의 떨림 등 다양한 감상이 가슴을 흔들게 한다. 노련하고 안정된 보컬 덕분이다.
【專輯曲目】:
01. 꽃이 핀다 (Growing) *Title
02. 그 남자 작곡
03. 그때 만약
04. 우린 너무 멀리 있다
05. 왼손을 잡고
06.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